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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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남아프리카 공화국3
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2008-09-08 12:31:55  [조회 :  1,111 ]

김인숙  

    내가 본 남아프리카 공화국(3)

더반을 떠나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인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움직이면서 이 도시에 대한 첫 인상은 건축양식이나 줄지어 늘어선 빌딩, 백화점, 음식점, 대부분 눈에 띄는 사람들이 백인으로서 의상이나 차림새가 아프리카가 아니고 마치 유럽의 도시에 온 것처럼 느껴졌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등의 백인 이주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도시 중심부에 백인 거주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요즈음 인종격리정책이 철폐되면서 흑인이 유입되고 그 밖의 인도나 아시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컬러드 피플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든 루트라고 하는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숲과 바다, 계곡과 절벽, 그리고 무공해지역의 파란하늘의 어우러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는 환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유럽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이태리 카프리섬의 절경을 연상케 했다. 이곳은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관광개발이 잘된 지역으로 해마다 유럽의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아주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해안 도로를 달리면서 저 멀리 바다에서 뛰노는 고래를 보게 되는 행운도 맛보았다. 그리고 케이프타운반도의 남쪽 끝 지점에서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게 되는데 그 곳에 희망봉 자연보호지구로 갔다. 룩 아웃 포인트(Look out Point)라고 하는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 올라 케이프 반도의 끝 지점으로 향하는 절벽아래 바다 물빛이 어찌나 환상적인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투명한 초록색이라고나 할까, 보통 초록색은 투박하고 녹색이 짙어 탁한 느낌을 주는데 투명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빛이 통과되고 있는 듯한 찬란함이 있으며 맑고 밝으며, 연초록과 진한 초록의 어울림 같은 형용할 수 없는 색상의 아름다움이었다. 하와이의 바다 빛이 5가지 색으로 아름답다고 자랑하지만 이 곳의 바다색은 어느 보석과도 견줄 수 없는 순수한 아름다움 자체였다. 나의 뇌리 속에 그 빛의 영상이 아직도 생생하다.

산의 정상이 테이블처럼 평평하다는 테이블 마운틴으로 갔다. 구름 또한 테이블처럼 평평한 사각으로 펼쳐져 뒤덮고 있어 식탁이 산위에 준비되어 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주는 산이다. 우리는 360도로 회전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시가지와 케이프타운만을 내려다보았는데 그 도시의 깨끗함이 투명하게 느껴졌다. 내려오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며 구름이 뒤덮어 지척을 구분할 수 없는 안개에 덮이게 되어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그 강풍은 우리를 구름으로 휘감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구름을 몰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무지개가 산허리를 걸치고 떠올랐다. 모두들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느라고 분주했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무지개를 생각하며 왜 요즈음 우리나라에 무지개가 사라졌을까? 내가 성장한 후 꽤 오랫동안 무지개를 못보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며 공해 때문 일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하루에 사계절의 변화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 일기변화의 변덕스러움도 재미있는 현상중의 하나다. 아침에 아주 쌀쌀하고 추워서 반드시 긴 외투를 가지고 나가야 하지만 낮에는 태양의 따사로움에 반팔을 입어야하고 구름이 몰려와 안개비속에 지척을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곧 바람의 조화로 싹 걷혀버린다. 하늘, 바람, 꽃,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것이 청명하여 유리알처럼 맑음 속에 우리가 들어가서 존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지구상에 이토록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이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창조주가 우리에게 맡겨준 자연은 정말 아름다움의 절정이었는데 우리가 훼손시키고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사는구나 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책감을 느끼게도 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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