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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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청소년 문화를 꿈꾸며..
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2008-12-08 16:09:40  [조회 :  1,038 ]

                                                  품위있는 청소년 문화를 꿈꾸며

                                                                                           양천구 청소년상담실 원장  김 인 숙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사람은 더불어 살며 감정을 나누고 일을 분담하고 상호 협동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다시 말하면 나 홀로 외딴섬에 독거하듯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가장 작은 사회적 단위는 가족사회다. 그리고 친족, 소그룹활동, 군소단체, 학교, 교회등 의 종교생활단체에서 지역사회, 국가사회, 글로벌 사회로 그 영역은 확대된다.
우리 청소년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받는 사회는 가족관계와 학교사회일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언어생활, 행동패턴, 관계형성의 고리에 그들의 문화가 형성되어 자리 잡고 변화의 물결을 이룬다

더욱이 청소년사회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유행, 패션감각이 달라서 어른들이 그들의 말을 쉽게 못 알아 듣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인터넷메일이나 채팅 메시지, 대화방 등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양상은 혼란스럽기까지하다.
인터넷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 익명성은 자기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의견을 말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무례한 언사를 독버섯처럼 쏟아내어 보는 이의 정서를 마구 흔들어 놓기도 한다.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상대방의 인격을 바닥까지 무너뜨리고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무시해버린다.
그것도 어느 한사람의 조심스러운 배려 속에 이루어진 권면의 말이 아니라 ‘내 보기에 너는 존재가치가 없으니 사라져 버리라’는 식의 언어폭력이 다수의 횡포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변명도 못하고, 변명해야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변명을 할 수도 없고, 속수무책으로  당 할 때는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본인들의 심정은 어떨까?

  상담을 하다보면 자기의 내면의 마음과 생각이 친구들이 보고 말하는 것과 달라서 은따(은근히 따돌림), 왕따, 전따(전교생이 따돌림)를 당하고 괴로워 하지만 아무리 자기의 진심을 말해보려고 해도 이미 형성된 소문에 의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서 변명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오해와 이야깃거리가 판을 치게 되니 입이 열이라도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해 고민하는 경우를 대하게 된다.
때로는 이제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어 돌이키고 싶은데 전혀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여지가 없어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소속된 학교사회에서 살아남아야한다. 학교과정을 끝내고 졸업까지 버텨야한다고 다짐하며 고통 받는 친구들의 심정은 어떨까?

본인의 신분이 비록 밝혀지지 않는다 해도 자기가 한 말, 자기가 쓴 글,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격식을 갖출 뿐만 아니라 정직하고, 신중하며, 매너 있는 생활태도나 양식이 문화로 자리 잡힐 수 있다면 좋겠다. 각자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분야에서 정직한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젊고 의지 있는 청소년들이 본을 보여 나가고, 서로 돌보는 마음으로 사랑의 뿌리를 내린다면 불행한 내 친구, 내 이웃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008 청소년소식지 '희망의 속삭임'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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