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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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생명의전화/양천구청소년상담실 원장님 인터뷰
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2008-12-16 14:08:52  [조회 :  1,245 ]

문 1). 생명의 전화에서 추진해 온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1).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먼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어떤 위기 상황에서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 무료로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무 때든지 1588-9191로 전화를 걸면 그 누군가를 위하여 대기하고 있는 좋은 상담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화 걸어오는 사람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며 상담자로서 아파하는 이웃의 좋은 친구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업은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요즘은 평생교육의 시대입니다. 계속 발전해 가지 않고 정지되어 있다면 후퇴하는 결과를 갖게 됩니다. 요즘처럼 경제, 사회, 교육, 문화, 환경 등 급속한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려면 계속 공부하고 훈련해야 가능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베풀고 있습니다.


문 2). 청소년 상담실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습니까?

답 2). 지역사회에서 청소년과 대화가 되려면 청소년 특성과 문화, 청소년의 심리, 교우관계, 자아정체성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함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상담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사회에 많은 분들이 해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 받은 분들이 상담원으로서 청소년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또한 청소년 또래상담원을 양성하여 그들이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친구로서 상담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교육은 해마다 진행되고 있고, 그들이 만들어낸 소식지 ‘희망의 속삭임’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문 3). 향후 생명의 전화/양천구청소년상담실 추진 계획, vision은?

문 3). 현재도 면접상담, 또는 그룹상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원, 인적 자원, 물적 자원 확보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그들의 문제가 터지기 전에 예방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싶습니다. 뜻이 있는 분들의 봉사와 찬조를 기대합니다.


문 4). 생명의전화와 양천구청소년상담실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연이나 느낀점은?

답 4). 옛날엔 身體髮膚는 受之父母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하여 몸과 터럭과 살갗은 부모님께 받은 것이니 내 몸 어느 곳 하나라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지 않은 것이 없으니 내 몸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 가장 작은 효도의 시작인 것으로 알고 자기 몸과 생명을 소중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자기 생명을 포기하는 일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배우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명은 단 한번의 기회이고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존재로서 사람이 함부로 만들거나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타인을 살해한다면 그보다 더 큰 죄가 어디 있겠습니까? 살인이라고 하는 폭력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자살이야 말로 정말 끔찍한 죄입니다. 자살자가 죽은 후에 살아남은 부모, 형제, 자매, 친구, 이웃들이 얼마나 큰 고통과 혼란 속에서 고생하게 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자살 이외의 탈출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최진실의 경우를 보아도 만약 최진실이 자기가 죽은 후에 그 자녀와 친정어머니가 그와 같은 고통을 당하리라고 예상했다면 결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살 보다는 분명히 더 좋은 탈출구가 있음을 이 사건을 통해서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자기 문제가 되면 분별력이 혼돈되어서 잘못된 길에서 헤매게 됩니다. 그렇지만 조그마한 희망을 발견한다면 새로운 길을 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자살 비율도 상당히 높아져서 안타깝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맘 놓고 상담 할 수 있는 기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몰라서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지 못하거나 도움을 얻지 못해서 뒤늦게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가 심각할수록 더 많은 치유기간이 걸립니다.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좋고, 문제가 생겼을 때 되도록 빨리 상담을 의뢰하여 좋은 방향을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5). 지역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답 5). 가능하면 문제가 터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심리를 너무나 모른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우리 애들과 전혀 의사소통이 안되고, 도대체 말을 들으려고도 안하고, 하려고도 안한다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간에 거의 관계가 단절되다시피 한 상태로 지내다가 문제가 터져서 뒤늦게 상담실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문제 해결이 쉬워집니다.
  또 하나는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의사를 먼저 묻지 않고 뭐든지 다 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의존적인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부모를 탓합니다.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먼저 생각하고 결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훨씬 더 책임감 있는 자녀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시행착오를 하고 실수가 많을 지라도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체험적으로 자기 삶의 방향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가끔 풀이 죽은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많은 부모님의 조언과 요구에 시달려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볼 때,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우리 자녀가 보낼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상담실에 들어올 때 힘없이 들어왔다가 힘을 얻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상담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좋은 관계 형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청소년들이 내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간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2008.12.16 서울남부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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