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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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친구만 밝히지 말자
양천구 청소년 상담실  2015-04-14 09:58:18  [조회 :  486 ]


요즘은 입시와 취업 때문에 세상의 인심이 야박해지다 보니 부모는 아이의 친구를 미래의 경쟁자로 생각한다. 비교대상으로 여길 뿐이다. 어린 시절의 친구는 그저 사이좋게 지내기만 하면 되는 아이쯤으로 가볍게 여긴다.

이러다 보니 아이를 판단할 때 마음씨와 예의를 우선으로 보지 않고,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두 가지만 갖고 판단을 한다. 아이에게 다각도로 사람을 보는 방법을 깨우쳐 주어야 하는데도 공부 잘하는 아이가 좋은 아이이고, 공부 못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라고 은연중 주입한다. 모든 부모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부모들이 많다는 말이다.

아이에게 공부 잘하는 아이와 사귀라고 강요한다. 공부 못하는 아이와는 놀지 말라고 하고, 강제로 사이를 떼어 놓는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심지어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아이 몰래 부적을 숨겨 놓는 일도 있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시도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짓인데다가 귀신에게 빌붙어 아무 죄도 없는 아이에게 저주를 퍼붓는 일을 아무런 가책 없이 하면서 "너를 사랑한다."고 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커서 뭐가 되겠는가. 자신보다 잘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 든다.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꼬리를 내리고 아부를 한다. 이것도 통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해를 가하려 든다. 반면 못난 사람은 무시를 하며, 그러다가 도리어 그 사람에게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이상적인 도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상식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친구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나와 함께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이다. 도와주는 친구가 곁에 없으면 내 아이는 결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공부만 잘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친구는 경조사 때 부조나 받으려고 사귀는 사람이 아니다. 공부보다 소중한 내 인격의 발전에 도움을 얻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 사귀는 사람이다.

내가 관중처럼 능력이 있어야 포숙 같은 친구가 찾아온다. 포숙 같은 덕이 있어야 관중처럼 능력 있는 사람과 사귈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사귄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고, 못하는 아이와 사귄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일도 아니다.

내가 선하면 유익한 친구는 저절로 모이게 되고 선하지 않으면 해로운 친구가 모여든다.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권유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친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인데 내 아이는 상대에게 나쁜 영향을 주면서 상대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친구를 가려서 사귀듯 상대도 나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부터 준비해야 한다.

공부 잘하는 것은 친구의 많은 모습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공부를 잘한다고 그 아이가 선하다는 법은 없다. 공부를 못해도 그 아이가 내 아이보다 성실하다면 그 점을 본받으면 된다. 그림을 잘 그린다면 옆에서 배우면 된다. 글을 잘 쓰면 함께 글짓기를 하라고 권하면 그만이다. 운동을 잘하면 같이 달리기를 하면 된다.

편식은 아이의 몸에 좋지 않다. 마찬가지로 한 가지 모습만 가진 친구를 사귄다면 아이의 정신에 해롭다. 공부 잘하는 친구만 밝히지 말자.

[네이버 지식백과] 공부 잘하는 친구만 밝히지 말자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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